주택보험 갱신 거부, 가주서 최다
가주가 주택보험 갱신 거부가 가장 많은 주로 꼽혔다. 가주 지역이 전국에서 주택보험 갱신 거부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 톱10을 휩쓸었다. 환경 위험을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트리트’는 지난 2015년과 2021년의 주택보험 갱신 거부 건수를 집코드별로 조사해서 톱10을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지역 세 곳이 전국에서 보험 갱신 거절 건수가 폭증하면서 1~3위에 올랐다. 집코드는 92325, 92352, 92391이었다. 증가율은 순서대로 776%, 763%, 582%나 됐다. 샌버나디노는 5위, 7위, 9위도 차지했다. 〈표 참조〉 LA(91390)도 2021년 보험 갱신 거절이 2015년 대비 346%나 늘어서 10위에 랭크됐다. 특히 가주에선 최근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 및 고물가에 따른 복구 비용 증가로 손실이 가파르게 증가한 보험사들이 고객들의 주택 보험 갱신을 거부하거나 보험료를 대폭 올리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내년 보험료도 크게 인상할 전망이라는 점이다. 이는 퍼스트스트리트가 집계한 올해 보험사들의 손실 규모 전망치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 LA카운티는 2023년 평균 연간 손실(AAL)이 10억 달러를 돌파한 10억225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2위인 리버사이드도 10억156만 달러, 샌버나디노는 4억8438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됐다. 이런 손실 증가 추세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LA카운티의 경우, 20년 후인 2053년 손실 규모는 16억2289만 달러로 약 6억 달러가 늘 것으로 봤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같은 기간 각각 4억5000만 달러, 2억8000만 달러씩 피해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사들의 손실률 급등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급격하게 올리거나 리스크가 큰 지역에서의 보험 갱신을 더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급증하거나 무보험자가 대량 양산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사례가 최근 보고되고 있다. 프로퍼티 20곳 중 1곳꼴인 680만 채의 보험료가 올랐거나 보험 갱신이 거부됐다. 퍼스트스트리트는 올해 전국 프로퍼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약 3560만 채는 최근 기후 위험 요인으로 보험료 인상 또는 커버리지 제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LA카운티는 25%, 샌버나디노 50%, 리버사이드는 72%의 프로퍼티의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최근 홍수 및 허리케인 피해 규모가 급증한 플로리다는 이 비율이 99~100%에 달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보험 갱신 보험료 인상 보험 갱신 주요 보험료